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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DJ사저 매각, 민주당이 외면하는 진짜 이유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8-18 20:44:44
  • 수정 2024-11-24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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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저매각, 의회절대 권력 민주당이 해결 못할 이유 없어
  • ▲ '새로운미래'발 이슈에 대한 졸렬한 무대응 전략으로 보여
  • ▲ 해결 의지 없다면 당사에서 DJ사진 떼면 그만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열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추모식에 불참하는 대신 페이스북에 "DJ의 길이 민주당의 길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으며, 박찬대 원내대표는 추모식에서 "DJ의 숭고한 정신은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국민과 함께 영원히 살아 숨쉬고 계신다"며 기렸다.


그러나 민주당은 동교동 DJ사저 매각이슈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처음 사저 매각 이슈가 등장했을 당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의 입을 빌어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풀어나갈 방법을 찾자"라며 적극성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이후 이 대표의 직접적인 DJ사저 이슈에 대한 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저 이슈가 잠잠해질 때까지 버티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불가한 대목이다.


물론 사저 매각은 이미 완료되었고, 매수자는 되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인 만큼 현실적으로 대안 모색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를 위해 당헌을 몇 차례나 수정하는가 하면 대표 방탄을 위해 검찰 해체에 가까운 법안을 식은 죽 먹듯 내놓는 민주당에서, 국민적 명분을 얻는 DJ 사저 매각 철회가 어려울 일이 무엇이겠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당원과 지지자, 특히 호남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큰 환호와 격려를 받겠나?


DJ사저 매각 이슈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갈무리)


이는 일관된 새로운미래 무시전략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미래의 현장 책임위회의를 겸한 사저 매각 규탄 집회가 열린 후 그 파급력을 감지한 민주당은 부랴부랴 몇 의원들이 나서 대책을 내놓을 것처럼 말했으나, "이 문제는 누구도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책임론도 자제되길 바란다"라며 문제제기, 책임론을 제기한 당사자, 즉 '새로운미래'라는 주어를 애써 피해갔었다.  '볼드모트' 취급하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그간 논평과 최고위원 모두발언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어떤 발언에도 '새미래'가 등장하지 않는 데서 재확인할 수 있다.

김두관 최고위원 후보가 7일 MBC '뉴스외전'에서 “전병헌 새미래 대표가 최근에 뽑혔는데 대선과 지선에서는 경쟁할 수 있겠지만 대선은 연대·연합할 수 있는 스크럼을 크게 짜야 이길 수 있다”라고 한 발언이 유일한 예외다. 



언급 자체를 회피하려는 무대응 전략 (사진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정치적 경쟁자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며 '대응하며 키워주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의 의도가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러나 그러한 사소한 이유 때문에 민주진영의 정신적 유산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을 방관하는 몰염치와 졸렬함에는 그만 할 말을 잃는다. 


의회 절대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할 수 없는 일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당사를 산 이듬해 대출금이 143억 7500만원이었는데 5년 만에 이자를 빼고도 122억원을 갚았다. 국민세금으로 선거 전 보조금을 받고 선거 후 비용도 보전 받는 이중보전을 통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받은 금액만 1천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국민의 세금으로 배를 불리는 거대정당이 국민적 영웅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더 정확히 말하면 김홍걸 전 의원의 상속세 15억 문제 하나 해결할 의지가 없어 이 지경까지 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날 펼쳐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흥겨운 퍼포먼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갈무리)


DJ사저를 매각했으니 할 수 없다? 

일단 사저의 개조공사부터 가처분을 걸어 막아낸 후, 민간업자에게 웃돈을 들여서라도 매수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정치력을 발휘해 문화유산 지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200만명이 넘는다는 민주당원이 주축이 되어 모금운동을 벌인다면 범국민적인 호응이 따를 것이다. 문제를 해결한다면 새로운미래가 아니라 민주당에게 공이 갈 것이니 졸렬한 침묵은 멈추고 일을 하기 바란다. 

그것이 어렵다면 전병헌 대표의 말 대로 당사에서 DJ사진을 떼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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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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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ryrun2024-08-22 02:04:59

    한편, 동교동사저 사들인 민간업자들의 진짜 의도와 정신상태가 궁금해져요. 90%가 대출이라면서요.

    일단 이재명은 새미래 언급도 싫지만, 세분 대통령님들에 대해 관심도, 이해도 없고.. 좋아하지 않아요.
    민주당 통째로 차지해서 그 권세누리려는 타락한진보세력과 더럽게 붙어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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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mpe2024-08-22 00:50:43

    이재명은 김대정 노무현문재인 세분 싫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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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_10042024-08-19 19:12:12

    민주당이나 윤석열정부나  일부러 이낙연 전총리님  발언도 안보이는척 무시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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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4-08-18 21:14:07

    우리를 새로운미래라 하는건 꺼리지만 자기들끼린 수없이 새로운미래 타령 하더라구요
    진짜 하는짓들이 왜케 유치한지
    근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자기들 공으로 돌릴수 있는데도 저러는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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