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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은퇴번복' → 신경민 '찬바람 부니 이제 와서'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8-28 13:49:32
  • 수정 2024-11-24 0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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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재개 선언한 김부겸에게 일침 놓는 신경민 (그래픽 = 엑스 사용자 가피우스)


"국무총리직을 퇴임하면서 지난 30년 넘게 해 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

2022년 5월 12일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퇴임식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김부겸 전 총리가 한 말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정계은퇴에 대한 별 언급 없이 2024년 4월 이재명 민주당의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다시 총선 이후 잠행에 들어갔다가 최근 "윤석열 정부의 권위주의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라는 말로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김부겸 전 총리, 민주당 선대위 합류김부겸 전 총리의 민주당 선대위 합류 기자선언 (서울=연합뉴스) 

최근 언론은 김 전 총리가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됐다" 등 당내 친명계에 불편한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마로 거론해주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비명(비이재명)계를 규합할 수 있다는 'wishful thinking'을 내놓고 있다. 

절대군주 vs 대항마는 언론이 언제나 환영하는 구도이긴 하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지사 및 김경수 전 경남지사나 전직 비명계 '초일회'등의 연합군을 상상하기도 한다.


김 전 총리는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평론만 하지 말고 역할을 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세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 거부권 남용, 인사 실정 등이 심각하다.


2. 국회에 대해 : 여야가 생산적인 논의는 않고 싸움만해서 민생 위기다.

3. 민주당에 대해 :YS, DJ가 당을 장악할 때 60~70% 지지율로 당대표 되고 비주류의 몫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신경민 전 의원은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하여 김부겸, 총선·전대 때 입다물고, 이제와서 정치 재개? 책임 정치인 아냐"라며 꼬집었다.


이익선 진행자가 "비명계가 움직이는 시기는 우리 신 의원님께서 얘기하신 찬바람이 불면 10월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그 무렵일 것 같은데요."라 질문하자 신 전 의원은 '찬바람이 불면 이재명 대표 유죄는 분명한데 형량이 매우 무거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저는 김부겸 전 총리 지금 이 시점에 찬바람이 부는 걸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나오게 좀 마땅치 않습니다. 아니.. 그러려면은 (민주당 총선) 선대위원장을 가지 않았어야죠."라며 

"그렇게 이재명 당시 대표 옆에서 온갖 일 다 하고 공천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못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이런 얘기하고 만약에 선대위원장을 어쩔 수 없이 했다 당을 위해서 했다라고 설명을 한다면 그럼 전당대회 때라도 얘기를 했어야죠. 아무 얘기도 않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다가 찬바람 불 때 되니까 입춘, 처서 지나고 나서 때는 이때다 하고 나오는 건 저는 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다고 판단을 하고요."라 질타했다.


최근 김동연, 김경수, 김부겸을 신 3김으로 묶는데 대해서는 "어떻게 하다가 보니까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고 김 씨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썩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라며 신 3김 분류법에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부겸 전 총리는 CBS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85% 득표와 비주류의 몫에 대한 배려부족을 지적했는데, 신경민 전 의원의 말대로 김부겸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 시절에 '비명횡사 공천'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었다.


국민의 힘도 친박 비박의 공천학살의 역사가 있지만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주류가 비주류가 되는 정도였다면, 현재 민주당에는 배려를 해주고 싶어도 배려해 줄 비주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주류끼리 주류경쟁을 하는 민주당의 현재 상황은 선거의 총 책임자인 김부겸 전 총리에게 있는데, 이제 와서 비주류를 배려하라니, 어떤 비주류를 배려하라는 말인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김부겸 전 총리 역시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작년 말에는 이재명 민주당에 선거제 퇴행 등에 준엄하게 꾸짖기도 했었다. 총선을 앞두고 삼총리 신당 합류설도 무르익고 접촉도 했었지만 당시 신당 추진모임이 예비당원을 모집했다는 구실로 백만 개딸 당원이 있는 민주당으로 돌아가 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한 사람 아닌가. 


김부겸 전 총리가 이재명 일극체제를 만들어주는데 일익을 담당하긴 했지만 총선 직후라도 나라걱정, 민주당 걱정을 했다면 그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련만, 신경민 전 의원의 말대로 '찬 바람 부니' 들썩 거리는 것이라면 그 진정성을 누가 알아줄까?


원래 의자 뺏기 놀이는 의자 주인이 자리를 흔들릴 때 치열해지는 법이다. 

이렇든 저렇든 찬바람은 누구나 기다린다. 의자를 비울 누구 한 명 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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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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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me26782024-08-30 23:01:15

    김부겸 정치 기대할 게 있나요?  경기도에서 전과 4범 공천 심사인가 후한 점수 준 사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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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_10042024-08-28 19:51:00

    김부겸은  그냥  새로운미래에 오고 싶지 않아서  핑계 된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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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4-08-28 15:15:36

    아 NY께서 말씀하신 분이 바로 김부겸 총리였군요
    그땐 본인 걱정이라고 좋게 말씀하셨지만 이미 우리 핑계를 대서 거절한 거였군요 왜 기다리다 못해서 미리 당원 모집이라도 한건데 그게 왜 그리 못마땅 했을까요? 우리가 마냥 기다리고 있었으면 결과는 달랐을까요?
    전 모르겠고 항상 당원 핑계로 같이 안하겠다는 이들 설득해 나가야 하는 NY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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