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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문화 동향 1] AI 기술 발전, 정치풍자 음악의 새 장을 열다 - <정치신세계> 의 사례
  • 인터넷뉴스팀
  • 등록 2024-10-05 14:09:56
  • 수정 2024-10-05 14: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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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으로 수준을 올린 정치신세계의 정치풍자 콘텐츠들이 화제몰이 중
  • 고증에 충실한 가사와 음악이 풍자의 미학과 철학적 질문 함께 전달
  • 개딸들을 위한 시청각 교육자료로서의 역할도 기대


유튜브 채널  <정치신세계>의 정치풍자 콘텐츠가 최근 제 3지대 정치고관여층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발단이 된 것은 9월 28일에 업로드한 <이재명 대표 헌정곡,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뭐’> 뮤직비디오다. 37초 분량의 이 영상은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파일 발언을 그대로 살린 노래가사와 재판에 출석하는 이 대표의 당당한(뻔뻔한) 모습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형식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이대표의 위증교사 발언 중 대중적으로 크게 화제가 되었던 부분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뭘 그래' 를  ‘그대로’ 노래 가사로 썼다는 점이다. 




“내가 타겟이 되어야 하는 정치적인 배-경을, 


십수년 전 일이라 잘 몰라도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뭘 그래  


변론요지서에 있는 그대로.” 



마치 먼 미래에 노래로 만들어질 것을 염두에 둔 것 처럼 완결성 있는 이 가사는 따라 부를수록 화자의 의도를 곱씹게 되며 잔잔한 비웃음을 짓게 하는 ‘골계미’ 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장기하 풍의 나른한 AI보컬, 대충 대충 치는 듯한 기타 반주, 들을 만 하니 딱 끝나는 어처구니 없이 짧은 분량 또한 이 뮤비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이 뮤비를 공유한 많은 엑스 사용자들은 ‘따라 부를만 하니 끝나는 거 킹받는다’, ‘뒷부분 대사도 노래로 만들어줘라’, ‘재매이햄 작사 폼 미쳤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뭐> 뮤비의 짧은 분량에 대해 윤갑희 총괄프로듀서는, ‘챗지피티 무료 버전이 저 분량까지만 지원하기 때문’ 이라며 제작상의 고충을 본지에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뮤비의 폭발적 반응에 힘을 얻은 윤갑희 프로듀서는 하루만에 후속곡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9월 29일에 공개한 <이재명 대표 헌정곡 2, 나는 김처장을 몰라요> 다. 무려 2분이 넘는 분량으로 대중가요로서의 기승전결 형식을 어느정도 갖춘 이 뮤비는 전작보다 강화된 비주얼과 작사, 작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프로듀서의 오픈마인드를 증명하고 있다. 


외국 어딘가로 짐작되는 드넓은 골프 코스와 바다 풍경으로 의미심장하게 시작한 뮤비는 고 김문기 처장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호주, 뉴질랜드 출장 사진을 삽입하여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서 영감을 얻은 가사 또한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후크송’ 으로서의 매력마저 갖추고 있다. 후렴구의 ‘알고 모르는 건 주관적이죠’ 라는 부분은 ‘누군가를 안다’ 고 말하는 것이 단순한 법적 사실관계가 아니라 수준 높은 철학적 논쟁이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김처장 아무리 나를 알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골프도 낚시도 함께 했지만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김처장 아무리 나를 보아도 나는 하위직원 몰라요


알고 모르는 건 주관적이죠 하위직원 알 수가 없죠


알고 모르는 건 주관적이죠 증명이 가능하지도 않죠.” 



뮤직비디오 배경으로는 고 김문기 처장의 발인 날 당시 이재명 선대위 홍보위원장이었던 '쌀집아저씨'의 디렉팅으로 활영된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의 성탄절 뮤직비디오 영상 ( 관련기사 ) 을 삽입했는데 이는 ‘하위직원’ 의 자살을 무시하며 뮤비 촬영을 강행했던 이대표의 비정한 인성과 과감한 추진력을 강조한다. ( 관련기사 ) 


대장동 핵심사업에 대해 직보까지 받았던 김문기씨의 장례 발인 날에 촬영된 영상. 보통사람은 엄두도 못 낼 이 어려운 일을 '이재명은 합니다'.  

실제 이 뮤비를 감상한 에스엔에스 이용자들은  '내가 고 김처장 가족이면 너무나 비통할 듯', '영상은 차마 못보겠다’, ‘상큼한 멜로디에 그렇지 못한 가사’라고 평가했다. 


이 뮤비에 대해 윤갑희 프로듀서는 ‘전작에 대한 의견을 수용해 사비를 털어 챗지피티 유료버전을 구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면서, ‘이 뮤비는 이재명 대표의 비정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의 실제 발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들의 학습자료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고 김문기 처장을 애도하며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 는 입장도 밝혀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문화평론가는 본지와의 텔레그램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한 정치신세계의 새로운 시도는 민중가요 풍의 멜로디와 수준낮은 개사에 머물렀던 정치풍자 음악의 수준이 '퀀텀점프'(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현상) 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신 문화 동향’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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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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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5 14:50:04

    온갖시름 잊게하는 뮤직
    알고보면 시름시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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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5 14:46:26

    프레임메이커 기대가 됩니다!
    계속하여 멋진 기사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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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5 14:44:51

    아!!! 진짜... 가피님의 재능과 무한한 창의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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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5 14:43:30

    재미있는 기사, 감사합니다. 근데 오타 하나 발견했어요. 쌀집아저씨가 '활영한'이라는 부분요. '촬영한'으로 고쳐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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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05 14:23:10

    이게 격조있는 풍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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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kimapp2024-10-05 14:17:36

    우리는 계속 악과 싸울 것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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