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이 26일 오전 11시 30분, 마포구 ‘화수목’ 중식당에서 이낙연 전 총리,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상임고문단과 설훈, 신경민 전 의원 등이 함께 하는 연석간담회를 진행했다. 다음은 주요 참석자들의 발언을 소개한다.
[전병헌 대표 주요 발언]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1심 무죄 판결, 어이없는 판결에 아쉽지만 2심에선 제대로 판결할 것으로 기대”
“죽이는 정치 하지 말고 사람 살리는 정치하자고 해놓고 2시간도 안 돼 김건희 특검과 중앙지검장과 수사 검사들을 탄핵하겠다고 나오는 것을 보면 위증교사도 저런 식으로 몇 시간 만에 말바꾸는 식으로 했을텐데 판사가 그걸 못 알아 차리다니 참 아쉽다는 생각도 들어”
“이재명 대표가 한숨 돌렸지만 이미 선거법 유죄로 사실상 피선거권을 회복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고, 이외에도 첩첩산중 사법리스크를 모두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개인적인 사법리스크를 방탄하는 정당으로 사유화하고, 권한과 권력을 사유화하는 잘못된 변칙과 반칙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서 사법리스크를 당당하게 건너갈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이재명 대표의 생명줄이 끊어지지 않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의 조기 단축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의미하기도 해서 두 사람의 기묘한 공생 관계도 계속될 것”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가장 간절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하야,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진심이라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정치적 볼모, 방탄의 볼모에서 놓아주는 것이 도리이고 순리”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다음 대선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 기정사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 비명계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과 준비 모임을 하고 있고, 25일 유죄로 예상을 하고 25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채널을 통해서 들었다. 그런데 어제 결과가 예상 밖이어서 약간의 시간이 지연될 수 있겠지만, 새해부터는 민주당 내에 있는 양심적이고 상식적인 전현직 의원들이 용기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정치 질서를 바로 세우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서 새민주와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나가는 노력을 해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낙연 전 총리 주요 발언]
“지금이 격동의 시기다. 이게 어떻게 귀착될지 모르겠으나 구렁텅이로 빠지기 직전의 마지막 진통이기를 바란다.”
“이대로 그냥 꼬라박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현명하고 용기 있는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런 난장판을 계속 용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난장판이 고약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국가를 어떻게 망가뜨릴지 걱정이 크다.”
“윤석열, 이재명 두 지도자의 정치적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나라를 절단내는 위험한 벼랑 끝 싸움을 하고 있다. 벼랑 끝 싸움을 이제까지는 말로만 했는데, 이제는 싸움이 법정과 광화문 두 군데서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영원히 가지는 않겠지만 대단히 큰 분탕질을 할 것만 같다 는 불안감이 있다.”
“주변 분들이 저한테 뭐 좀 하라고 그러시는데 제가 누구 한 사람 고꾸라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또 그런 오해를 주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북한대학원도 다니고 중국어도 공부하고 강연도 다닌다. 이런 식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지만 그날그날 언론에 등장하는 그런 일은 아직 할 때가 아니다. 지난번 선거법 1심 판결 나오자마자 몇 군데 기자들이 코멘트를 요구하고 그랬는데, 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런 거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비정상이다. 과거 같으면 이미 대표를 바꿔도 여러 번 바꿨을 거다. 이런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하고 있고 살해 위협을 받을 정도로 비정상이다. 새민주라도 국민의 목마른 외침을 대변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40년 주기로 쭉 바뀌더라 하는 걸 알게 됐다. 지금이 딱 40년 주기에 해당하는 때다. 고종이 즉위한 게 1864년, 41년이 지나 1905년 을사늑약, 40년 후인 1945년에 해방이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87년 민주화되고 인권이 향상되고 복지가 본격화되고 선진국에 진입했다. 이렇게 40년 된 해가 바로 2027년이다. 40년이 됐다고 갑자기 뭐가 바뀌는 게 아니라 전주곡 같은 게 있다. 그런데 지금 전주곡 치고는 대단히 불길한 전주곡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이 그대로 불길하게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반전시킬 것인가 하는 그런 단계다. 국민들의 역량이 살아있다면 반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보지만, 너무나 극악한 정치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서 국가까지 망가뜨릴 수도 있다고 본다.”
“이대로라면 굉장히 불운한 시기가 온다. 기운이 쇠락하고 있다는 그런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든다. 새민주당이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이런 존재마저 없다면 훨씬 더 형편없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회의원 간담회’
[신경민 전 의원 주요 발언]
“이재명 위증교사 1심은 사람들의 예상을 엎은 판결이다. 정말 뜻밖이고 팩트에 대한 오독이 심했다.”
“김진성이라는 사람이 김경량 성남시장의 비서를 했는데, 비서 중에서 핵심적 비서를 한 사람이 아니다. 성남시장 비서실에 있다가 그때 선거철이라 캠프로 이동하는 바람에 사건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그 당시 현직 도지사가 전화를 하니까 "잘 모릅니다" 라고 전제를 깔고 얘기하는데, 이재명은 "기억을 되살려주시고" 하면서 "난 당신한테 위증하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냥 생각나는 대로 얘기를 좀 잘 좀 해주세요" 그러면서 내용을 채워줬다. 잘 모르겠다고 하는 부분은 "내가 변론서를 보내줄 테니까 그거 보면 생각이 날겁니다" 이런 거다.”
“원래 어제 판사가 첫 번째로 꼽은 게 제일 중요한, "고의가 없었다"는 것인데, 고의는 원래 마음속에 있다. 머릿속에 있는 고의를 입증하려면 사실들을 쭉 모아서 "이런 이런 사실로 고의가 있었다"고 하는 거다. 그런데 고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판결은 판결이고 앞으로가 더 문제다. 민주당은 최대한 재판을 지연하려고 할 것이다. 민주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모든 역량을 모아 재판을 지연시킬 것이다. 선거법도 재판 지연시키고 위증교사도 지연시킬 것이다. 이화영 대북송금 재판도 계속 지연술을 쓰고 있다. 대장동, 배현동, 성남FC 재판도 그럴 것이다. 이러다 보면 나라가 엉망진창이 될 것 같다. 윤석열과 이재명 중 누가 먼저 떨어져 나가느냐의 싸움을 할 것이다.”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난장판으로 가는 것 같다. 여의도도 개판이 될 것이다. 재판 지연 작전에 대해 모니터링을 잘해야 한다. 나라를 뒤흔들고 삼권분립의 체계,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것은 안 된다. 어떻게 보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이재명을 통해 우리 사법 체계의 맹점이 드러난 거다. 새민주가 관심을 갖고 치밀하게 모니터링해주기 바란다.”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흔들림 없는 이낙연 총리님과 새민주가 있어 희망을 가집니다 우리는 끝까지 가서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꼭 확인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오타가 있네요
김경량 => 김병량
수정되면 댓글 지우겠습니다
"새민주라도 국민의 목마른 외침을 대변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새민주가 가는 길이 옳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