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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의원에게 일지 쓰고 보고 강요? 이수진 의원 갑질에 탈당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8-18 22:59:36
  • 수정 2024-08-19 1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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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이수진 의원 갑질에 탈당까지
  • 일지 형식 보고서 강요, 대화방 강퇴, 독선적 지구당 운영...

[프레임메이커=윤갑희 기자] 

12일 경기도 더불어민주당 출신 성남시의회 고병용 의원이 기자회견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음이 알려졌다. 

고 의원은 "자치분권에 앞장 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잃은 현재의 민주당과 '이수진 갑질 국회의원'과는 정치적 정체성과 신념의 차이가 너무나 큽니다."라며 탈당의 가장 큰 원인은 "국회의원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시도의원들과 함께 정치를 논하고, 국민과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내야하는데, 이수진 국회의원은 마치 종을 다루는 듯 명령할 뿐더러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갑질 중에 갑질"이라 밝혔다. 

이수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성남시중원구 지역구의 국회의원이다. 


고병용 의원이 12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고병용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고 의원은 구체적인 갑질의 사례로 "시도의원들에게 매일 일기(매일 활동 보고서 작성하여 목요일 서면 보고 후 금요일 브리핑)를 쓰게 하는 것"을 들었다. 

기자는 고 의원의 동료인 A의원에게 이러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는지를 확인했으나 "민주당 지방의원 생활을 수십년 했으나 이런 사례는 처음 보는 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지작성 및 브리핑이라는 사상초유의 갑질을 묵묵히 인내하고 있었으나, 이수진 의원과 보좌진들, 동료 시의원들이 속한 텔레그램 방에서 강퇴된 사건은 모멸감을 참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제가 중재해 이수진 의원이 참여하게 된 일요일 지역 행사에 나의 개인 사정(농업)이 있어 불참하게 되며, 이를 행사 주최측에 양해를 구한 뒤,  해당 내용은 텔레그램방에 자세히 의원에게 설명하는 글을 올렸는데 잠시 후 텔레그램방에서 쫒겨났다."

즉, 지역 행사에 이수진 의원 참석을 중재한 뒤, 다른 보좌진들이 이수진 의원을 수행할테니 고 의원은 몇 주 전 잡힌 개인사로 인해 불참한다는 내용을 텔레그램방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이수진 의원이 직접 즉시 단톡방에서 강퇴처리를 했다"며 "아마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상대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고 의원이 자존심이 너무 상한 상태로 한 달간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A의원은 이어 고 의원에 대해 "9대 시의회 전반기 경제환경위원장을 지냈고 지역구 활동이나 의회 의정 활동도 의원들 중 단연코 최상이었으며, 지역구 주민들께도 인정받는 의원으로 신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 전체에서 당원 모집한 수가 제일 많은 의원으로 자부심도 높은 분이 이런 대접을 받았으니 모멸감이 상당했을 것."이라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A의원은 의원 갑질 사태에 대해 "지방 의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부하가 아니다. 엄연히 국회의원이 하는 정치가 따로 있고 지방의회에서 하는 정치가 따로 있으며 서로 존중되어야 하는 영역이다. 이수진 의원의 경우 부하직원 다루듯, 아니 요즘은 직장에서도 이런 갑질은 찾아볼 수가 없다."며 개탄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 무소속으로 남아서 여야를 넘나드는 '옳은 것은 옳은 것이요. 그른 것은 그른 것'이라고 말하는 더 큰 정치로 성남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다음은 고병용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문 전문 




32년 간 함께 한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자치분권에 앞장 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잃은 현재의 민주당과 "이수진 갑질 국회의원"과는 정치적 정체성과 신념의 차이가 너무나 큽니다.


무엇보다도 국회의원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시도의원들과 함께 정치를 논하고, 국민과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내야하는데, 이수진 국회의원은 마치 종을 다루는 듯 명령할뿐더러 유래를 찾아 볼수 없는 갑질 중에 갑질이 가장 큰 탈당의 원인입니다.


그 이유 하나만 이야기 하자면 시도의원들에게 매일 일기(매일 활동 보고서 작성하여 목요일 서면 보고 후 금요일 브리핑)를 쓰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선거철이 아니고 시도의원들이 지역 현안 업무로 인해  2주에 1회로 제안하였으나 무시 등 공천권을 매개로 권위적, 일방적, 지시적인 지구당 운영은 있을 수 없기에 탈당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무소속으로 남아서 여야를 넘나드는 "옳은 것은 옳은 것이요. 그른 것은 그른 것"이라고 말하는 더 큰 정치로 성남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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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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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rumi2024-08-23 00:38:19

    이런 문화가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당연시 되고 있는것 같아요ㅠ 막산당이 다 배려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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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eloazul2024-08-21 23:33:41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당대표가 개차반이니 소속 의원들도 마찬가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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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nlight2024-08-21 23:01:47

    너무너무 구려서 할말이 없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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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92562024-08-21 01:53:35

    당대표가 하는 그대로 하겠죠.
    누가누가 더 똑같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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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_10042024-08-19 19:09:40

    대통령 됐었다면 전국민에게  일기 써서  제출하라고 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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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e20022024-08-19 10:12:39

    이거 네이버검색하면 걸려야 할 뉴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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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4-08-18 23:11:30

    꼭 일 못하는 이들이 남한테 갑질하면서 매일 뭐 하라고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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