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한 프랑스 수사당국이 텔레그램을 공동 창업한 친형 니콜라이 두로프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하며 프랑스 행정문서를 확인했다 전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는 7월에 시작됐다.
동생은 체포, 형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
두로프 형제에 대한 체포영장은 "조직화된 그룹에서 미성년자의 음란물 이미지를 소지, 배포, 제공, 제작하는데 공모한 혐의" 등으로 발부됐다.
파리 검찰청 사이버 범죄 부서는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해 자체 제작한 아동 포르노를 전송하도록 한 후 이를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텔레그램에 용의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응답하지 않았고 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상황을 요약하면, 텔레그램이 아동포르노 범죄자들의 신원을 알려주지 않은 것은 공모라는 것이다.
범죄자의 신원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대한 불응이 프랑스에서 체포사유가 된다는 것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이라는 비슷한 문제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도 해법의 단서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2018년 소위 혜경궁 사건 당시 경찰이 트위터 계정 '@08_hkkim' 정보 공개요청을 트위터 본사에 발송 했으나 본사의 거부에 별다른 대책이 없던 상황과도 대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