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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타지마할은 못 본척, 사위 수사엔 화끈한 이유?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09 00:06:10
  • 수정 2024-09-10 10: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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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에 대해 "방탄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이 비판에 대해 가장 반길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표 아닐까?


국민의힘이 쏟아내는 논평 자체는 뼈가 아프지만 그 결과 만들어지는 '방탄동맹' 프레임은 결국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재명 대표에게 방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은 어차피 지울 수도 없다. 한편, 헌정사상 역대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문 전 대통령과 방탄의 이미지를 나눠서 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이익이 된다는 것을 영리한 이재명 대표라면 모를 리 없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지난 5월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될 당시 말을 아끼며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와 사위 서씨 수사는 뭐가 그렇게 다를까?


이재명 대표는 사위 서씨 수사에 ‘전(前)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라는 보따리를 내놨다.

10명 규모의 대책위는 하필 ‘원조 친명’인 3선 김영진 의원이 이끈다. 

그리고 평산마을에 곧바로 찾아가 사위수사 이슈를 꺼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정치수완이 이 정도까지 뛰어날 수 있을까?

180도 달라진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태도는 10월로 다가온 선거법 선고와 위증교사 선고, 곧 시작될 대북송금 재판 때문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불량학생이 나쁜 짓을 할 때 모범생을 끌어들이면 덜 혼나는 노하우에 비유할 수 있을까. 

문 전 대통령은 '당당하고 강하게 수사 받겠다', '나와 가족이 감당해야 할 일이다'라는 언사를 내놓았지만 언론의 방점은 역시 '방탄동맹'에 찍히는 것 같다. 


국민의 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8일 만남에 대해  "야권의 정치세력화로 검찰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담긴 꼼수회동", "이 대표 '일극 체제' 완성을 위해 친문 세력을 공천에서 배제했던 '친명 횡재, 비명 횡사'가 불과 몇 개월 전 일",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이제 그만 정치적 도피를 멈추고 법의 심판대 위에 올라서야 한다" 등의 거친 언사를 퍼부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방탄동맹'이라는 한 배를 탄 이상, 국민의힘의 거친 언사가 배의 속도를 높여주는 시원한 바람 정도로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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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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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09 14:38:01

    막산이가 죽어야만 대한민국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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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om07242024-09-09 10:37:28

    이재명 감옥가는 날이 오긴 오겠죠? 정말 너무 스트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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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09-09 00:22:49

    문프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을 가까이 안하는 게 수이긴 한데, 이재명은  또 자기 이익에 부합한다 싶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넘이니 참....  프레임도 잡혔겠다, 특위인지 뭔지도 지 졸개로 채워놨겠다, 이제 문프 엮어 이재명만 이롭게 하는 언플로 시끌시끌하게 만들 차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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