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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분노, 후원금에 셔틀콕까지 착복한 협회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09-12 13:54:22
  • 수정 2024-09-13 14: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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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의 폭로로 시작된 배드민턴 사태
  • 선수 후원금에 셔틀콕까지 맘대로 유용
  • 후원사 물품을 대의원 총회 기념품으로 사용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비리와 부조리가 정부의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대표 안세영(22)의 폭로로 시작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계기로 배드민턴협회의 운영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협회 내 심각한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사진=연합뉴스)

안 선수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협회의 부상 관리 소홀과 훈련 강요 문제를 폭로하며 협회의 문제를 세상에 알렸다. 그의 발언을 계기로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수 관리부터 보조사업 수행 실태, 협회의 재정 운용까지 다방면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협회 고위 임원 다수가 비리 의혹에 연루됐으며, 특히 김택규 협회장의 후원 물품 유용과 배임 가능성이 지적됐다.


김택규 회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배드민턴협회가 운영하는 공모사업에서 후원사와의 부적절한 거래를 통해 셔틀콕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불법적으로 추가 후원받았으며, 이를 협회 직원들 몰래 처리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특정 지역, 특히 김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태안군배드민턴협회에 4000만원 상당의 셔틀콕이 집중 배분되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후원사로부터 받은 물품을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조금법 위반으로, 협회가 보조사업 목적과는 무관하게 자금을 운용해온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후원사와의 거래는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고, 감사가 대표로 있는 회계법인에 장부 작성 및 세무 조정료 명목으로 약 16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국고보조금법을 어긴 정황도 확인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후원금의 20%를 국가대표 선수단에 배분하던 규정이 2021년 6월에 삭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이 선수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 고위 임원들의 비리 가능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참고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택규 회장은 후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또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상위기관이라 할 수 있는 대한체육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 때도 대한체육회는 인천공항에서 사실상 행사를 보이콧 하는등 문체부와의 갈등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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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12 14:51:36

    휴대전화번호 공개형이 있어야 합니다.
    저러고 어물쩍 넘어가기만을 양아치들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 프로필이미지
    Kko09202024-09-12 14:48:08

    안세영 파이팅!
    부상 조심하시고 꽃길만 걷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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