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에 "국민보다 개다. 추석 인사 나오지 않았으면 화라도 안 났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국민인사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박지원 입장에서 윤석열 얼굴만 봐도 화가 나는 마음까지는 이해한다.
국민들은 이재명 얼굴만 봐도 화가 나는 사람들이 그만큼 있으니까.
그러나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국민의 피로가 확 풀릴까, 아니면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할까?
자, 심지어 사람 얼굴을 봐서 화가 난다는 것도 아니고, 개를 봐서 화가 난다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국민들이 박지원에게 더 화가 날 것 같다.
윤석열이 죄가 있다 해도 개가 무슨 죄가 있을까?
저 예쁜 '써니'와 '새롬이'를 보고 화를 내는 짓은 보수 지지자들조차 하지 않는 짓이다.
아마 연로하신 박지원 옹은 반려동물을 비하하는 문화에서 성장한 경험으로, '옳다꾸나,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 찍은 사진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끌어올리자'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행태를 '개저씨'라고 부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심지어 막말 한마디 뿌리고 몇 개의 기사가 났는지 일일이 검색해 페북에 올려 해맑게 자랑까지 하고 있다.
"국민보다 개"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지지도가 20%'라는 저 경솔한 언행을 대체 누가 이해할까?
개를 폄훼하고 나서는 영광 군수, 곡성 군수 홍보까지 하고 있는데, 과연 그 후보들이 좋아할 지나 궁금하다.
KB가 2023년 내놓은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552만 가구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고 생각하는 반려인은 81.6%였다. 비반려인도 46.9%가 의견에 찬성하고 있었다.
한국인 평균 의식은 반려동물이 가족이라 생각하는 것이며, 가족이 가족 사진에 등장하는 것에 '화가 나는' 박지원이 정치과잉의 괴팍한 노인인 것이다.
덧) 진짜 정치 품위 없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