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범에게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졌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이 있다.
극 중에서 수감된 유괴범, 가해자의 너무나도 편안한 태도와 표정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억누르며 신앙의 힘으로 가해자를 용서하러 갔던 신애(전도연 분)가 미처 용서를 하기도 전에 되려 유괴범이 신애를 위로하며 "나는 이미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한다. 그 말에 신애는 큰 충격을 받는다.
신애는 "어떻게 용서를 해요? 용서하고 싶어도 난 할 수가 없어요. 그 인간은 이미 용서를 받았다는데…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데…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그 인간을 먼저 용서할 수 있어요?" 라며 절규한다.
2002년 대선, 김민석의 예상 못한 변절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아직도 큰 충격으로 남아 있다. 당명 알박기로 민주당에 '우회 복귀'하여 나름 출세가도를 달려온 김민석. 그에게 '김민새' 라는 오명을 안겨준 2002년의 흑역사는 그 자신에게 어떤 의미일까? 적어도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용서받을 때까지는 그가 자숙하고 반성 할 줄 알았다. 그래야 마땅한 일이니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오산이었다.
알고리즘의 신이 이끌었는지 필자는 조금 전 shorts하나를 보게 되었고, 경악했다.
독자들도 아래의 영상을 재생해보시기 바란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반성하며 자중할 줄 알았다.
적어도 본인의 과오에 조금이라도 관련한 사안이라면 차마 입을 떼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는 '셀프용서' 하고 너무나 편안해졌고 너무나 당당하게 타인을 정죄하고 있었다.
2002년에 노무현을 배신했던 본인의 선택에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가 있었단다.
철새가 철새짓 한 것은 '방법적 오류' 같은 학생운동권 사투리같은 소릴 하면 있어보이나?
배신과 기회주의를 그럴 듯한 말로 포장하는 교언일 뿐이다.
영상 속 김민석은 마치 학생운동권 리더가 자신이 잘못해 놓고 후배들 앞에서 자아비판을 하는 동시에 엄숙한 태도로 후배들 갈구는 것 같은 표정과 말투라 실소가 터진다.
말로는 사과하고 반성했다는데 목소리와 표정은 저렇게 살기등등한 것이 대체 어울리나?
한 때 변절했던 자신의 과거를 타인에게 변절이라 뒤집어 씌우는 것으로 씻어버리고 싶은 것일까.
2016년, 한 기사를 보고 빵 터졌던 기억이 있다.
김민석이 신기남 의원을 영입하며 '마포 민주당'이 기호 5번을 받게 된다.
이때 신기남 의원이 김민석을 만나 한 인터뷰가 히트다.
"김민석 대표를 만나보니 민주당이 그래도 전통야당의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대체 혼자서 민주당 전통 야당의 정체성을 잘 지키는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매일 새벽 일어나 한복을 입고 민주당 전통주라도 빚어왔다는 말인가, 아니면 붓글씨로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 필사라도 해왔다는 말인가?
정체성이 문제가 아니야! 문제는 성격이야.
김민석이 철새짓을 하고 탈당을 반복하고 당명알박기로 변칙 복당한 추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 때문이 아니다.
김민석은 본인 스스로 엘리트라 생각해 남들보다 드라마틱하고 빠른 출세를 원하며 성급히 움직이려다 스스로 넘어진 것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뒤쳐진 상황을 만회하려고 꼼수와 변칙을 쓰기를 반복하는 '성격적 오류'가 있는 것이다.
노무현 보다 정몽준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 누구보다 빨리 전향, 민주당이 당명을 바꾸니 누구보다 빨리 알박기, 이낙연 신당이 출범한다니 빨리, 거세게 디스하며 본인 과오 세탁질.
뭐 그런 것 아니겠는가?
김민석은 자신의 그 성격적 오류를 바로잡지 않는 한 타인에게 어떤 말을 해도 되돌아 올 것이다. 사쿠라니, 변절이니, 사이비야당이니, 정계은퇴니 타인에게 실컷 손가락질을 해 봐야 그 손가락은 배신자에 기회주의자였던 본인의 과거를 향할 것이다.
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이낙연총리 김민석을 잘 알지못하면
저런 유튜브 보면서
이낙연총리가 사쿠라 라 생각 하겠네.
이낙연총리 악마화가
자기 철새정치를 감추기 위한수단???
이재명에게 잘 보이려고????
여기 개인 블로그인가요???
민주당에서 그 누구도 이낙연 총리님 비판할 자격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자격이 없는 김민석군이 저러니까 정치코미디를 보고 있나 눈이 의심스럽습니다.
김민새를 조근조근 아사삭 하게 밟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입에선 욕 밖에 안나오는데 말이죠. 아니 친일파 같은 ㅅㄲ가 더 핏대를 세우니 기가차네요
운동권 특유의 비장함..ㅋㅋㅋ 아무도 공감 못하는 비장함. 그게 얼마나 코믹한지 본인들은 모르는듯
와~ 김민새 표정,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너무 역겹네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재명이 나가리 되면 또 제일 먼저 등돌리고 셀프 용서할 놈이!!
유서 깊은 변절, 자뻑의 대명사가 백날 천날 지껄여봐라, 한마디도 사람 소리로 들리지 않아.
목소리와 표정이 압권이네. 내용은 천벌 받을 소리고.
민서쿤 뼈 오늘도 가루가되어가네요.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