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두 건을 앞두고 '개딸'들이 '선처 탄원서' 제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선거법 재판과 위증교사 재판에서 각각 징역 2년과 3년이 구형 된 후 지지자들 사이에선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자는 의견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재명은 무죄다! 탄원서 러시 합시다!', '밍밍이 대표님 탄원서', '탄원서 보내기 운동을 해야합니다' 등의 탄원서 작성을 독려하고 요령을 전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40여 장 정도의 탄원서가 도착했다고 하는데, 막상 열기에 비해 탄원서 실제 제출은 부진한 편.
커뮤니티 내에서는 "뭐라고 써야 할까요?? 예시 좀 주세요"라며 작성을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있으며 재명이네 마을 한 사용자는 '이재명 대표님 탄원서 편지지는 A4용지로 해야할지, 일반 가로선 편지지로 해야 할지, 그림이 있는 팬시용 편지지로 해야 할지' 의견을 묻기도 하는 등 막막해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중이다.
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은 이해가 가지만, 사실관계의 다툼이 있는 사건에서는 탄원서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직접적인 의미를 갖기 어렵다. 결국 이들은 유무죄 판단은 마친 셈이며 선처 호소 전략으로 양형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로 읽혀진다.
한편, '개딸'들은 지난 6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판사를 향해서는 '탄핵 서명 운동'에 나서기도 했었다.
이 운동을 주도했던 단체는 하필 탄원서 제출 운동을 독려하는 '잼잼자원봉사단'이었다.
이 전 부지사에게 1심 유죄를 선고한 신진우 부장판사의 신상을 파헤쳐 공개 모욕을 주는가 하면 '판레기'라 조롱했던 당사자들이 이번에는 재판부를 향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웃지 못할 행태를 과연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 지 11월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