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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남은 미국 대선 어떻게 되나?
  • 김선 논설위원
  • 등록 2024-10-21 23:53:36
  • 수정 2024-10-21 2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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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가는 두 후보
  •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 해리스는 스타들과 전 대통령 부부의 지원 받는 중
  • 지지율은 박빙, 경합주 표심이 결과 좌우할 것

윤-한 차담, 국정감사, 노벨문학상 수상 등 넘쳐나는 국내 이슈를 따라가는 동안 

미국 대선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한국시간 10월 21일 밤 현재 미국 대선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정리해본다.


해리스 대 트럼프, 트럼프 대 해리스의 2024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지: 프레임메이커 디자인팀)


1. 경합주에서의 막판 지지 호소


대선을 2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디트로이트에서는 리조, 조지아에서는 어셔 같은 유명 팝스타들을 동원해 유세를 펼치며 여성, 흑인, 히스패닉 계층의 지지와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해리스 측은 트럼프의 나이를 거론하고 ‘그가 지쳐보인다’ 고 했고 리조는 ‘미국이 여성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며 자신은 이미 투표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문제, 이민, 제조업 부흥을 주제로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유세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와의 큰 나이 차이(해리스는 20일에 60세 생일을 맞았다) 와 노령 이슈를 의식한 듯 유세에서 장장 90분 넘게 연설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성적 농담과 해리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트럼프의 유세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다. 


트럼프의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현장.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유세장에 대형 성조기가 걸려있다.(사진:연합뉴스)


2. 핵심 지지자들의 총력전


일론 머스크는 괴짜지만 트럼프 곁에 돈과 사람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0월 5일 트럼프의 팬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머스크는 "Make America Great Again" 무대에서 모자를 쓰고 춤을 춰 큰 화제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그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의심을 했지만 확인된 것은 없는 상황. 전에도 머스크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약을 한다고 고백했으며 팟캐스트 라이브에서 대마를 흡연한 적이 있어 더욱 의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유세장 무대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일론 머스크. 괴상한 행동으로 마약 투약 의혹이 일었다. 

머스크는 자신이 창설한 아메리카 팩 (America PAC)을 통해 트럼프 지지 캠페인에 7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있는데 직접 타운홀 미팅을 열어 유권자들과 대화하며,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트럼프가 적임자라고 설파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총기소지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면 매일 추첨으로 100만 달러(약 13억 7천만원) 을 주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는데 실제로 두 명이 100만달러에 당첨되기도. 조시 샤피로 팬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머스크의 행위가 매표행위라며 우려하고 그에 수사를 기관에 요청한 상태다. 


해리스의 지지인사들은 좀더 다양하다. 그는 여러 헐리우드 배우들과 팝스타들, 오바마 부부, 클린턴 부부 같은 전 대통령 부부부터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진보적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바마는 며칠 전 아리조나 주의 투싼에서 유세를 했는데 맥케인의 고향인 아리조나, 그것도 투싼 정도 규모의 도시에 전 대통령이 대선유세를 위해 방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애리조나 주 투싼의 애리조나 대학에서 해리스 지원유세에 나선 오바마.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도 경합 주를 중심으로 모금행사와 유세를 돌며 해리스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진보의 상징적 인사인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강경한 어조로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약화하려고 한다. 그는 매일 거짓말을 한다’ 고 비판하며 ‘정치 노선과 상관없이 모두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강경 진보 인사인 샌더스 상원의원. 해리스에게 진보적 경제정책을 촉구하며 트럼프를 맹비난하고 있다. (사진: CNN)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민주당 전대 이후로는 해리스의 대선 캠페인에 공개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이 현 대통령으로서 직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현재 이-팔 전쟁과 이스라엘 사태,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이 복잡하고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이 떨어진 상태라 피차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라는 평가. 



3. 여론조사, 그리고 전망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결국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의 동향, 숨겨져 있는 지지층의 최종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모든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초접전인데, 해리스는 전국적으로 1~2% 앞서고 있지만,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 간 차이가 미미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정치 전문지 <더 힐>의 10월 20일 조사에서 해리스는 전국적으로 약 49%의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 관련기사 ) 트럼프는 47%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거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인 네이트 실버의 예측 모델인 실버 불레틴은 해리스 49.5%, 트럼프 50.2% 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예측하고 있다. ( 관련기사

더 힐의 20일자 조사. 언론사들은 해리스 우세를, 네이트 실버 같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우세를 전망 중이다. 


4. 선거일까지, 남은 일정들 


- 조기 투표 (Early Voting): 여러 주에서 10월 말까지 조기 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경합주 승리를 위해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유권자의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화 자원봉사자를 모집 캠페인을 하고 있다.
- 최종 대선 유세: 대선일 전까지 각 후보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임팩트 있는 마지막 유세를 벌일 것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등에서 막바지 대규모 유세가 잡힐 가능성이 크다. 최고의 연사들과 많은 청중, 절박한 메시지로 세를 보여주고 지지층을 결집해야 한다.
- 선거일 (Election Day): 11월 5일, 미국 전역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진행하며, 이 날 밤부터 개표가 시작된다.
- 선거 결과 발표: 경합주의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 우편 투표나 재검표 등의 이유로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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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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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23 13:46:27

    둘 중 누가 되는게 우리한테 도움이 될지 이번엔 정말 모르겠네요
    윤석열은 양쪽 다 잘보이려 할 것 같은데 미국은 그나마 바이든이 낫지 않았을까 둘 다 만만하게 보고 별 요구를 다 할듯한
    어디든 갑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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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10-22 16:11:34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따지지 않고, 개인적으론 트럼프가 낙선하길 바람.
    트럼프 당선으로 이재명이 조금이라도 웃게 될 것 같아서 그럼.
    그런데 미국에도 인물이 저 정도로 없는 건가 싶어 갸우뚱갸우뚱
    트럼프 vs  해리스 부터가 인물투표가 안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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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22 11:26:24

    아아. 트럼프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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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0-22 11:21:30

    예전에 엘고어 부통령은 부시대통령에게 투표수에서는 이겼으나 선거인단에서는 져서 낙선했었죠. 이번 선거도 유사한 선거가 되지 않을까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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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32024-10-22 10:17:23

    프레임메이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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