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특수부대의 모습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부 세르게예프카 훈련소에 도착한 북한 정예부대의 모습을 보도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무장을 갖춘 북한 군인들이 훈련소로 진입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촬영자 주변에서는 러시아어로 “그들이 드디어 왔다”, “더 많은 병력이 올 것이다”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영상에는 북한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표준어인 문화어로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세르게예프카 기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8,00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북한군이 비밀리에 적응 훈련을 받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보도됐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폐쇄되었던 장소라 보안 유지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기지를 재정비하는 공사가 9월 초부터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서방 정보당국이 예상하는 것보다 두 나라가 이전부터 긴밀히 협의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곳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의 전투 교범을 익힌 후, 전장에서 ‘러시아 전쟁 기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고위 관계자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사태를 파악 중이며, 북한군 포로를 직접 심문하고 탈북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