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가 신이 난 모양이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조국혁신당이 크게 들뜬 반응을 보였다.
조국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영광군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6.3%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후보는 30.1%의 지지를 받았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36.7%, 조국혁신당이 35.9%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이번 조사는 ARS 휴대전화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뿐만 아니라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영광군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30.3%,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29.8%로 나와 조국혁신당이 미세한 차이로 앞섰다.
이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92%)·유선전화 RDD(8%)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조 대표는 민주당의 귀책사유가 있는이른바 '사고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을 비판했고 이에 민주당도 발끈해 “재보선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건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게 참 보기 좋지 않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삭'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당 영광군수 후보 공천을 받은 장현 후보를 말하는 것이다. 정국의 주도권을 두고 조국당과 민주당은 치열한 신경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