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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오 총장 특별기고] 일대 영웅님들께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21 21:02:11
  • 수정 2024-09-21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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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민사회 각계 1500명의 시국선언이 나왔습니다. 한때 뜻을 같이 했으나 진영논리에 갖혀있는 과거의 영웅들을 보며 느낀 감정을 정리한  새미래민주당 남평오 사무총장의 기고문입니다.



전국비상시국회의 시국선언 기자회견 (사진=MBC 유튜브 캡쳐)





김상근 목사님, 함세웅 신부님, 황석영 작가님,박석무 선생님 등 일대 영웅들께서 ‘모두 일어나 나라를 지킵시다’를 외치셨다. 
일대 영웅님들의 걱정에 동의한다. 
그리고 내 개인으로는 이 글을 쓰는 것이 그 분들의 영웅적 삶을 낮추는 것이 아닌가 하여 무척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동의는 하지만 뭔가 인식에 큰 오류가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큰 오류라고 보이는 이유는 그분들이 이재명을 위대한 지도자로 생각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에 대한 분노를 조직하는 것만큼, 민주주의를 망가뜨린 이재명을 지지했던 과오를 성찰하지 않으신다면 일대 영웅들께서 이재명의 무능과 부패를 옹호하는 흑역사를 남기실 것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께서 한심하다고 동의하고 질타한다. 
그러나 이재명의 무능은 현란한 말장난으로 가려지고, 부패로 얻은 자신의 이익을 공공의 이익으로 광고하여 국민을 속인다. 


대장동이 그렇다.
단군이래 최대의 치적은 경기도지사 선거 홍보와 유세에 버젓이 등장한다. 
하기사 건설업자의 이익을 자신을 구해준 김만배에게 안겨주었으니 뭐 잘못이 있겠냐는 방식으로
단단히 무장해 그렇게 국민을 속일 수 있었던 것이다. 
특정한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합법적인 절차를 만들고 특정한 인물에게 보은하는 것이 
이재명이 정치적으로 성공한 비결이다. 
그 과정에서 정진상을 자신의 아바타로 내세워 관리하게 하는 치밀함도 있지만 그래서 만들어진 경제공동체는 자본이 권력이 되고 인간을 추하게 만든다. 
오늘 이재명의 앞잡이들은 이재명의 무능과 부패를 정치탄압으로 포장하고는 없는 죄로 조사받고 
재판받는 예수님 쯤으로 신격화한다. 
팬덤을 넘어 킹덤을 넘어 갓덤이 되어가는 개딸과 본질이 같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본질을 개딸만 모르고 많은 국민이 알고 있으니, 이재명을 지지한 원죄를 두고 윤석열을 공격하는 행위가 왠지 비열하고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내 눈에 대들보를 두고 남의 눈의 티끌을 문제삼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 눈에도 대들보가 있다는 고백과 성찰이 없으면 티끌을 문제삼는 것이 국민과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진영에 갇혀있는 반지성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정치가 위기인 것은 대한민국의 지성사와 양심의 위기인 것이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볼모가 되어있는 동안 윤석열 정부는 이재명 진영의 반지성에 대해 싸워야한다는 용기를 얻는다. 
반역사적인 몰지각한 인사들도 이재명과 싸움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 된 것이다. 
김문수, 김영호, 신원식 장관과 논리싸움에서 이재명이라는 희대의 사이비 교주를 모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뭔가 부족해 보이는 이유다. 
일대 영웅들께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체제를 알아차려야 김태효 같은 일제의 밀정이 판치지 못할 것이다. 
일대 영웅들께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만든 쌍둥이 정치를 지금도 모르신다면 차라리 침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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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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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farm2024-09-21 23:04:36

    속이 시원하네요. 주위에서도 젊은 시절 감옥까지 갔다 온 운동권들이 이재명 지지를 넘어 신격화하는 것을 보며 신물이 올라왔는데요. 더구나 지성의 최고봉이라는 저 눈 먼 일대 영웅들을 보자니 참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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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21 22:48:53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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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21 21:14:58

    개딸만 모르는.... 실존은 하는데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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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9-21 21:13:22

    속 시원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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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bteap2024-09-21 21:13:03

    백번 공감합니다. 그 구국 일념이 눈 먼 진영논리에 기반해 내 진영의 대들보조차 보지 못하는 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라면 진영 불문 불의와 부도덕에 눈 감아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반드시 상기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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