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사용자가 올린 길냥이에 대한 사연 하나가 소셜미디어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엑스 사용자 '르르' (@kkMjiH)는 28일 올린 본인의 포스팅에 본인이 자주 가던 길냥이 밥주던 곳에 놓여진 메모지를 찍어 올리며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작은 한켠에 밥그릇 놓여있던 곳에 그릇은 없고 이런게 있길래 앉아 읽다 바로 일어나지 못함 으르신이 쓰신 것 같은데..눈물이 났네.."
고령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이 메모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루도 살고 싶지 않은 본인이 길냥이 사료 줘서 미안합니다. 길냥이들이 뭘 어렵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조그만 기쁨이었는데.
길냥이도 동물보호법 보호 받는 생명체(입니다).
.길냥이 사료 못 주게 하는 행위
.주지 말라고 (하는) 강요 행위
.사료 주는 그릇을 없애는 행위
이런건 동물학대죄에 해당합니다.
사료주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에요.
길냥이 때문에 쥐가 없어요.
길냥이 학대죄는 벌금 700만원에서 물건(흉기)으로 학대하면 200만원 벌금이 나옵니다. 어쨌든 죄송합니다. 알아보세요.
이 마음 아픈 사연은 현재 43만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고 6천1백회의 알티를 타며 보기 드문 열띤 호응이 있었습니다. 특히 300여 회의 인용알티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예마스터DX'님은 '우리 나라 길동물혐오 미쳤음. 싫으면 냅두면 되는데 패죽이고 약먹이고 불태우고 찌르고 활쏘고 뭐하는거임'
'다야'님은 '정말루 길고양이들이 쥐들을 전부 잡아줘서 근 1년간 우리 매장 주변 시장가에 쥐 흔적도 못봤음'
'S_ORA'님은 '울엄마 친구분이 처음엔 그저 길냥이들이 가여워서 집 대문을 열어줬고 그렇게 열마리가 되었는데 사룟값이 많이 들지만 길냥이들 보고 있으면 참 좋으시다고. 요즘 해질녘이 되면 괜히 눈물이 나오고 우울해지려고 하는데 길냥이들에게 위로받으신다고.'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새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도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을 남기셨네요.어르신의 따뜻한 마음 속의 외로움도~~~어딘지 알면 길냥이 예쁜 밥그릇 두개 가져다 놓고 싶네요."라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길냥이 이야기가 나오면 유독 해악론을 펼치며 논쟁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모두 가학적 성향을 드러내기 위해서라 단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길냥이를 보기 전에 길냥이를 통해 위로 받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몇년 전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저는 중국 상해에 살고 있어요) 길고양이를 대대적으로 박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단지 내에서 쥐들이 떼로 지나다니대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저는 바로 이사를 나왔기 때문에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 그 대량의 쥐새끼들... 그거 다 소리 없이 처리했던 것이 길고양이들인데 말이에요.
프레임메이커에서나 볼수있는
따스한 기사
고맙고 좋습니다
저희집도 길냥이 세마리
유기견 1마리 입양해 기르고있습니다
힘들지만 그애들보면 흐믓합니다
거리의 아이들 외면하지않는
마음들을보면 정말 감사함뿐이네요
고양이가 야생성을 아무리 잃었더라도 고양이의 배설물을 쥐가 피한다고 들었어요. 쥐는 적응력도 번식력도 좋은 동물인데 고양이가 인간 곁에 머물며 몰아내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맞아요,길냥이 때문에 쥐가 많이 없어졌나봐요 ㅋ
사는곳이 아파트라 쥐 구경한지는 오래됐는데요
예전 길가다 하수구 같은곳을 오가다가 언뜻 보이던 쥐가 다 어디로 갔는지~
저는 동물애호가라 인간이 동물에게 더 위험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 더 조화롭다고 봅니다
따뜻한 공감의 글 올리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작년 아파트커뮤니티에 길냥이가 문 열린 틈을 타 공동현관으로 들어왔더라는 글에 댓글로 아파트 단지내에서 밥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고 한숨나오더라구요. 내가 사는 단지라해서 온전한 소유가 인간에게만 귀속된 내 땅이냐구요. 밥을 챙겨주지는 않더라도 글 속의 어르신처럼 온정 나눠주는 분들께 상처주고 제약하지 말않으면 같이 둥글둥글 이웃하고 살다가 언젠가 이 세상 떠날때 미안함, 후회 덜하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프레임메이커에서 한번 더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기사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글을 쓰신 분, 트윗의 길생명 지킴이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