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13일 저녁, "전시 정원 편제에 맞춰 완전 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시키고, 각종 작전 준비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북한의 총참모부는 최고사령관의 군령권을 실제적으로 집행하는 최고 군사집행기관으로서, 인민군의 각 군종·병종 사령부의 군사전략 및 군사작전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들을 지휘·통솔하고 있다.

"무인기 재발시 참변이 일어날 것"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KBS유튜브 갈무리)

이날 저녁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국경선 인근의 포병 연합부대와 주요 임무를 수행 중인 부대들에 이와 같은 예비 명령을 하달했다.또한 모든 부대와 구분대에게 감시 및 경계 업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북한은 평양에 침입한 한국 무인기와 관련해 방공 감시초소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양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유인물에 대해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부장은 무인기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우리 군의 입장에 대해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한밤중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별도의 담화에서 "한국 군부 세력이 무인기 도발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인기가 다시 등장할 경우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북한의 판단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