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7일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을 하면 (야당에)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정부·여당을 쇄신하고 변화시켜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선전을 한 자신감의 발로로, 대통령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한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것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대응 미흡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야당은 당 대표의 죄과를 피하기 위해 헌정질서를 마구 뒤흔들고 있다. 여당은 정치브로커와 기회주의자들에게 조롱당하고 휘둘리고 있다”는 대목은 여야 모두에 대한 양비론으로 의외의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차이가 윤·한 갈등의 핵심이다. 한동훈 대표가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흔들며 꺼내놓은 첫번째 카드는 '김건희의 대외활동 중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시늉조차 하지 않으면 윤석열과 한동훈은 공멸이다. 이후에 벌어질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각자의 수싸움이 전개될 것이다.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모든 수 를 한눈에 꽤뚫어 보시는 윤갑히 기자님
김여사랑 카톡 잘 했으면서 한동훈도 똑같음....보수 아줌마들이 너무 좋아라하는건 한씨의 말투 어조 행동이 신사같기 때문 그냥 팬덤인듯? 정치를 하세요 한동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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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윤석열은 물러날 정권이니 한동훈 입장에서는 당 장악력 및 정부와의 주도권이 달린 재보궐이었다고 보면 되죠. 한동훈이 정부여당에 모든 주도권을 쥐게된다면 이재명은 정부에 대한 공세가 먹히지 않게됨은 물론이고 우리 새미래도 한동훈의 행보를 잘 주시해서 대처 방안을 연구해야겠어요.
누가 됐든 정부 여당의 못남을 지적해서 바로잡고 이재명 민주당을 혼쭐내면 좋을 일. 한동훈이라도 제대로 해라. 용와대 한 마디에 자라목 되지 말고 대차게 밀고 나가라, 극우 보수 입맛에 맞춘다고 뻘소리는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