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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떼러 왔다 혹붙인 이화영 결심공판 문제적 증인 하동혁씨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1-01 17:08:19
  • 수정 2024-11-01 1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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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증인 하동혁의 등장 

10월 31일 이화영 항소심 결심공판에 등장한 하동혁 증인은 통일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여러 유튜브 및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에 등장해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나와 '민주당 지지자도 이재명 지지자도 아니라'라 말하는 하동혁 증인 (사진-오마이뉴스 유튜프 캡쳐)

그는 청문회에서 "제가 (2019년 7월에 열린 2차 국제대회 참석차) 필리핀에 갔는데,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이 굉장히 바빠서 자세한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물었습니다. '리호남, 리철씨가 왔냐' 물으니 '안왔다' 하더라고요."라는 증언을 하며 '리호남이 필리핀에 오지 않았다'는 이화영 측 입장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그가 10월 31일 이화영 항소심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는 청각장애를 이유로 법원에서 제공한 헤드폰을 착용했으며, 검사의 질문이 잘 안들릴 수 있으니 이화영 변호인이 옆에서 메모를 써주면 그것을 읽고 답하게 해달라는 상식 밖의 요구를 했으나 재판장은 불허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북한 공작원 리호남이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아태평화국제대회에서 쌍방울 측으로부터 70만 달러를 받았으며, 이것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중 일부라는 입장이다. 


이화영 변호인은 소위 방북비용의 일부인 70만 달러의 구체적 사실관계를 흔들어 방북비용이라는 검찰 주장의 신빙성을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미 영수증에는 검찰이 주장하는 방북비용 금액 전체가 적혀 있으니 '누가, 언제, 어디서'를 일부 흔든다 한들 검찰 주장의 전체를 흔들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변호인단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였다. 


송명철에게 '너희는 왜 돈을 못 가져오냐'질책 들었다는 하동혁    

하동혁 증인은 2019년 1월 26일 양묘장(식물의 씨앗이나 모종, 묘목 따위를 심어서 기르는 곳)을 짓는 사업을 위해 북한에 방문했을 때 송명철이 옆에 앉아 '쌍방울은 우리에게 사업자금을 보내왔는데, 당신은 왜 사업비를 주지 않느냐'며 질책을 했다 증언했다.     


리호남이 내 눈에 안 보였으니 안 왔다는 하동혁   

하동혁 증인은 필리핀 마닐라 대회에 리호남이 오지 않았다는 주장을 위해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했다.

1. 본인이 행사장에서 못 봤다.

2. 필리핀과 북한은 미수교국이라 리호남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기존 변호인단의 설명에 의하면 송명철 등은 아태협에서 신원보증을 해서 비자가 나온 것이고, 리호남은 아태협에서 신원보증을 해준 명단에 없다는 것이다)

3. 송명철에게 물어보니 '리호남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4. 필리핀 행사 이후 송명철 일행(북측 대표단 일행)은 북경으로 갔고, 본인도 따라 갔다. 비행기 안에서도 리호남은 안보였고, 북경에서도 리호남은 안 보였다. 


검찰, 너무나 쉽게 리호남 주장을 무너뜨리다   

그러나 하동혁 증인의 주장들은 검찰의 반대신문에서 명백히 탄핵된 것으로 보인다. 


'하동혁 본인이 행사장에서 리호남을 못봤다'는 1번 근거에 대해서는 검찰이 '행사장에는 안왔고 행사에 초대받지도 않았지만 리호남이 조용히 필리핀에 왔다면 증인이 알 수 있나'라는 질문을 했고, 하동혁 증인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로써 1번의 근거는 의미를 잃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는 리호남이 행사장에 왔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 


2번 근거에 대해 검찰은 '북한과 필리핀은 수교국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걸 어떻게 아셨나?'고 신문하며, 사실은 수교국이 맞다고 알려주자 당황한 하 증인은 '몰랐다. 수교국이라 해도 필리핀은 미국에 치우친 동맹국으로 알고 있으며 수교를 했다 해도 친밀하지 않은 북한 사람들이 입국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해 못할 답변을 했다. 

이에 검찰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증인과 같이 북과 필리핀이 미수교국이라 주장했는데, 증인은 민주당과 사전 교감했거나 민주당의 발언을 보고 따라 말한 것이 아니냐'며 몰아 붙였다. 


또한, 초청자 명단에 없으니 리호남이 필리핀에 간 적이 없다는 주장과 리호남을 만나러 필리핀에 갔다는 증인의 의도에 대한 모순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북한은 팁도 안 받고 뒷돈이나 대가성 금전도 받지 않는다는 하동혁    

검찰은 청문회에서 하 증인이 증언 신빙성에 대해 흔들었다. 

검찰은 '증인이 청문회에서 북한 사람들은 대가성 돈도 받지 않고 식사 대접도 받지 않고 팁조차 받지 않는다고 말했지요?' 라 질문하자 배석판사도 '증인이 본인조차 쌍방울처럼 왜 사업이행금을 주지 않느냐'며 송명철이 요구했다는데 그 내용과 모순 아닌가'라며 신문에 끼어들었다. 

하 증인이 크게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검찰은 하 증인의 사기 전과를 거론하며 당시 추진하던 양묘장 사업에 대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에 있는 공사 진척사항,사업비 등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나온 송명철의 질책사이의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 증인의 민족통일촉진회에서 작성한 세부사업비에는 인건비가 없는데, 왜 북측은 인건비를 요구하냐는 지적에 하 증인은 '공사비에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리호남이 스마트팜 사업에 끼어들 수 없다는 하동혁    

검찰은 그 외에도 '리호남이 북측 대표단(송명철)을 패싱하고 김성태 전 회장을 만나 돈을 받는 등이 업무소관을 위반하는 일이라 불가능하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문을 이어갔다. 

검찰은 증인에게 '리호남이 김성태와 이재명의 방북비용을 협상한 것을 알고 있나'라며 신문하자 '그것은 김성태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맞섰다. 


또한 하 증인이 청문회에 나와 '리호남이 70만불을 김성태에 받아 캐리어에 담아서 돌아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70만불을 지폐로 담으면 어느정도인지는 아나'라며 그 얘긴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하 증인이 '뉴스 보고 알았다'고 답하자 '증인이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뉴스에서 본 것이군요'라며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서는 10월 24일 쌍방울의 방용철 부회장이 이화영 공판에서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방 전 부회장은 리호남의 인상착의에 대해 '정장이 아닌 티셔츠 차림에 모자를 쓰지 않았고, 안경을 썼으며 손가방을 들고 왔다'며 정확히 묘사했고, 리호남을 김성태가 묵고 있는 오카다 호텔까지 직접 안내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면세점에서 죠니워커 블루 리미티드 에디션 2병을 사니 사은품으로 준 갈색 가죽캐리어가 있었는데 100불 묶음으로 총 70만불을 캐리어에 담아 리호남에게 줬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바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하동혁    

검찰은 하 증인이 청문회에서 했던 '나는 이재명도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발언도 철저히 공박했다. 

하 증인의 페이스북을 나열하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성남지청을 포위하자, 이재명을 구속하면 나라 망한다",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굥이 퇴진할때까지" 등의 열혈 지지자임을 드러낸 글들을 제시하자 하 증인은 답을 하지 못했다. 


하 증인의 페북에 숱하게 등장하는 절절한 이재명 지지선언 (사진=하동혁 페이스북 캡쳐)

그 외에도 대북송금을 수사했던 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게시한 이유를 묻자 하 증인은 "나는 대북송금이 조작수사라 생각하고 리호남 7만불 전달도 조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는 답을 끌어내기도 했다. 

검찰은 하 증인의 신빙성을 탄핵하기 위한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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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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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me26782024-11-03 14:59:01

    유유상종
    추악한 범죄자 대표 옆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다 모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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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2 16:28:52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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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h25802024-11-02 16:17:49

    궁금하네요. 필리핀과 북이 수교관계면 왜 한국 정부에서 모든 것을 주선했을까요? 필리핀 북 수교 몇 주년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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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reee2024-11-02 10:57:35

    백브리핑 보면서 웃다가 주글뻔.
    이재명이 빨갱이라는 전형적인 증거.
    ㅉㅃ들 죄다 통진당 찌꺼기들.
    통진당이 빨갱이 짓을 하다 걸려서 없어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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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22:03:18

    저냥반이 그냥반이구만요 ㅋㅋ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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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22:01:22

    이죄명 이화영이 두고두고 이불킥할 역대급 증인 등장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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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dgml2024-11-01 20:23:33

    리자오밍과 그 지지자들은 기본적으로 구라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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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9:20:31

    진짜 웃겨서 떼굴떼굴 굴렀어요 ㅋㅋㅋㅋㅋㅋ
    정말로 혹떼려다 붙인격!!!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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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m24202024-11-01 18:37:56

    저분 오실땐 확고한 신념으로 오셨을건데 ㅋㅋㅋ 어쩜 좋아 혹시 위증죄 추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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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8:28:46

    수료  아니고 수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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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8:09:31

    하동혁이라... 이재명의 비루한 부역자들이 참으로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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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11-01 18:08:15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구만요.
    배꼽 잡고 웃었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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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8:07:53

    어리석은인간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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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8:04:41

    방송으로 기사로 좋은 뉴스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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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jjsh772024-11-01 17:55:10

    증인이 증언을 해야지 구라치다 그 자리에서 다 걸리고 저러니 요즘 코미디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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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7:42:06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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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7:39:01

    저러면 재판에 도움이 될거라 믿는 변호사들일까요?
    저런 사기꾼은 위증에도 걸리면  이젠 더이상 거짓말을 못하겠죠.
    대책없는 개아들,딸들!
    가피님 긴재판 보시느라 고생하셨고 기사로 읽으니 더 잘 이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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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_10042024-11-01 17:32:20

    백브리핑  들었는데  국보법으로  수사받게 생겼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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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7:15:28

    멋진 기사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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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ra1042024-11-01 17:14:23

    ㅋㅋㅋ  어제 백총 성대모사, 웃겨 죽는줄요.
    할튼 안돼는 집구석은 뭘 해도 안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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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11-01 17:09:42

    증인으로 왔다가 간첩으로 잡힐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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