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1심 공판 역시 유동규의 '정진상·이재명' 보고 및 지시 여부를 묻는 검찰 측 신문으로 채워졌다.
이재명이 성남시장 당선 후 정영학·남욱 등의 민간업자들이 가졌던 불안감과 유동규의 활약으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진상·이재명'에 대한 보고나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이 쉴 새 없이 펼쳐졌고, 검사의 반복되는 질문에 유동규 증인은 가끔은 '지시 없이 내가 독단으로 업무를 추진했겠는가, 당연한 질문을 몇 번이나 묻는가'라는 짜증섞인 대답이 나오기도 했다.
정영학·남욱 등 민간업자들은 당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민간 주도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재명 시장이 도시개발공사 중심의 공공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성남시가 원주민들 토지를 수용하거나, 이로 인해 수익을 얻기 어려워질까 우려한 것이다.
이에 유동규는 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재명 시장은 '1천억만 있으면 된다고 하니 나머지는 당신들이 알아서 하면 된다'며 민간업자들을 안심시켰다는 증언을 했다.
또한 이해당사자인 주민협의체 및 주민 대표들 역시 비슷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으며, 역시 유동규가 그러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주민들을 만나 '걱정마라, 내가 책임진다. 내 말이 곧 이재명 말이다'라며 안심시켰다.
검찰은 신문을 통해 유동규 증인에게 '이러한 활동에 정진상이나 이재명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요하게 질문을 반복했다.
또한
. 유동규가 당시 시장실에서 함께 대장동 토지의 그림을 그리며 '이 정도 가져오면 되냐'고 묻는 등 긴밀히 소통했는지의 여부
. 이러한 내용을 TF의 다른 사람도 알고 전체적으로 팀원들과 공유했는지 여부
. 제1공원 공원화 공약이 대장동과 결합된 이유가 '모라토리엄 선언 후 혈세 낭비'라는 비난이 부담스러워서 였는지의 여부
. 제1공단 부지 전면 공원화에서 법조단지 유치로 돌아선 계기와 의사결정 과정
. 2012년 3월 남욱에게 '원하는 것 다 해줄테니 말해봐'라고 말했는 지 여부
. 환지 방식에 대해 민간사업자들과 논의한 결과를 정진상과 이재명에게 직접 보고 했는지 여부
.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유동규의 발언들이 실제 한 발언인지의 여부
. 제1공단 수용 관련 정진상과 이재명에게 보고했는지 여부
. 2013년 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유동규가 남욱에게 구역계획을 맘대로 그리라고 할 수 있었던 이유
.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성남시가 서판교의 저밀도 비버리힐스에 대하여 발표한 이유
. 일명 '채린이네 유흥주점'에 대한 정영학 카톡 캡쳐화면을 제시하며 당시 남욱과 정진상 유착관계에 대한 질문
. MBC 정모 기자와 함께 정진상에게 접대한 경위와 주대 및 종업원 접객료에 대한 신문
. 정진상의 경우 2차를 시사하는 가격에 대한 질문과 답변 (60만원, 60만원, 100만원)
등에 대한 신문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신문에는 이재명이 주민들에게 '유동규에게 가봐라, 내가 하는 말이 유동규의 말과 같으니 유동규에게 가봐라'라고 해서 유동규에게 실제 주민들이 찾아왔다는 놀라운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은 유동규가 주민들에게 '내가 하는 말이 이재명이 하는 말'이라 말했다는 증언은 있었으나, 신문 과정에서 그 반대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재명이는 얼른 갈 곳으로 갔으면. 누가 뭐라해도 유동규가 자기 맘대로 그렇게 큰 일을 결정했다고 안 본다. 다 잼명이 하달사항이지.
죄명이가 가끔 옳은 개소리를 하제
"이재명이 주민들에게 '유동규에게 가봐라, 내가 하는 말이 유동규의 말과 같으니 유동규에게 가봐라'라고 해서 유동규에게 실제 주민들이 찾아왔다는 놀라운 증언"
시장 되기 전 약속? 공약했다가 시장 되고 나니 설거지는 유동규에게 맡겼나 봅니다.
오홋!!! 내가 하는 말이 유동규가 하는 말과 같으니 유동규에게 가보라 한 것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듯합니다 유동규의 증언에 힘이 실리고 빼박 증거로 채택될 수 있겠죠